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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존에서 존재로 [9]                    본문: 히4:1-16

[본문]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 혹 미치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그러나 그 들은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지 아니함이라 이미 믿는 우리들은 저 안식에 들어가는 도다. 그 말씀하신 바와 같으니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저희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으나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그 일이 이루었느니라. 제 칠일에 관하여는 어디 이렇게 일렀으되 하나님은 제 칠일에 그의 모든 일을 쉬셨다 하였으며 또 다시 거기 저희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면 거기 들어갈 자들이 남아 있거니와 복음 전함을 먼저 받은 자들은 순종치 아니함을 인하여 들어가지 못하였으므로 오랜 후에 다윗의 글에 다시 어느 날을 정하여 오늘날이라고 미리 이같이 일렀으되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강퍅케 말라 하였나니 만일 여호수아가 저희에게 안식을 주었더면 그 후에 다른 날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라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12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13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14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 찌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안식일의 의미는 공간보다는 시간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는 것 입니다.
▼엿새 동안 공간의 사물(事物)이 부리는 압제(壓制)를 받으며 살다가
  시간 속의 거룩함과 존재자와 조화를 이루는 존재(存在)로의 안식입니다.
▼시간 속에 있는 영원을 공유하고, 창조의 결과물에서 창조자의 신비의 존재로 나아가라고 요구받는 날이다.
▼안식일에 거룩함의 존재(存在)로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속물근성, 시끌시끌한 흥정과 수고의 생존(生存)을 내려놓아야 한다.
▼불협화음으로 소란스러운 날들, 신경질을 부리며 맹렬히 타오르는 소유욕, 자신의 생명을 배반하고 야금야금 갉아먹는 생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세계는 이미 창조되었으며 인간의 도움이 없어도 살아남으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한 주에 엿새 동안은 땅에서 이윤을 짜내며 이 세계와 생존의 씨름하지만, 안식일에는 영혼 속에 심겨진 영원의 씨앗을 각별히 보살핀다.
▼손으로 하는 일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
▼우리의 손과 발은 이 세계에 속해 있지만 우리의 영혼은 누군가 다른 분의 것이다.
▼안식일은 생명의 존재(存在)를 위해 있는 날이다.
▼인간은 짐을 나르는 짐승이 하루 쉬는 날이 아니며, 그가 하는 평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쉬는 날이 아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 가운데 가장 마지막 작품이자 하나님이 의도하신 것 가운데 가장 첫 번째 작품인 안식일이야말로 천지창조의 목적(目的)이다.
▼안식일은 평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평일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다.
▼안식일은 삶의 막간(幕間)이 아니라 삶의 절정이다.
▼평일 생존(生存)은 안식일 존재(存在)를 위해 있는 것이지 안식일존재가 평일인 생존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노동이 하나의 기능(技能)이라면 완전한 쉼은 하나의 예술(藝術)이다.
▼완전한 쉼은 육체와 정신과 영상(靈爽)조화의 존재로 이뤄진다.
▼안식일은 우리가 세우는 시간 속의 궁전(宮殿)이다.
▼그것은 영혼과 기쁨과 묵상으로 이뤄진다. 소란스러운 행위를 잠재우는 침묵만이 영원의 어전(御前)에서 영광(靈光)을 표현할 수 있다.
▼존재 앞에 존재로 그냥 존재하는 것이다.
▼안식일은 광산(鑛山)과 같다. 그 광산속에는 시간의 궁전을 지을 수 있는 영(靈)의 보석(寶石)이 들어 있다.
그 광산속에서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 존재(存在)해지고, 하나님을 닮은 것에 닿기를 갈망하는 존재의 갈망이 있다.
▼하나님을 닮은 것은 어디에서 발견되는가? 공간은 하나님과 공통(共通)되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산꼭대기에는 자유가 충분치 못하고 고요한 바다 속에는 영광이 충분치 못하다.
▼하나님을 닮은 것은 시간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시간은 변장(變裝)한 영원(永遠)이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으니 우리도 그래야 한다.
거룩한 안식일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과 거룩함의 시간을 공유(公有)하고 있는 것이다.
▼안식일이 없으면 세계는 어떻게 될까? 자기만 알거나, 사물로 뒤바뀐 하나님만 알거나,
▼하나님을 물질 세계로부터 분리시키는 심연(深淵)만 아는 세계가 되고 말 것이다.
▼그 물질세계에는 시간 속으로 열려 있는 영원의 창이 없다. 그러므로 물질세게속에는 항상 하나님의 안식일이 있었야 한다.
살아 있는 사람 안에서 육체와 영혼이 하나이듯이 물질적인<생존>것과 영적인<존재>것도 하나다.
▼율법이 존재하는 것은 길을 깨끗이 하기 위함이고<생존>, 영혼이 존재하는 것은 영(靈)을 감지(感知)하기 위함이다<존재>.
▼안식일은 인류가 하나님의 보물 창고에서 받은 가장 값진 선물이다.
그날은 갈가리 찢겨진 삶을 수선(修繕)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는 날이며 시간의 가치를 높이는 날이다.
▼존엄성<존재성>을 상실한 노동은 불행의 원인이고, 정신이<존재성> 없는 휴식(休息)은 타락의 원천이다.
▼우리는 한 주 내내 “영이 너무 멀리 있고 우리는 영(靈)이 부재(不在)로 인해 죽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기껏해야 “조금이라도 좋으니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보내주소서”라고 기도한다.
안식일에는 영(靈)이 일어서서 “내게서 온갖 뛰어난 것을 받으라!”고 호소한다.
▼안식일을 준수하는 것은 시간이라는 영적인 나라, 시간이라는 경이로운 나라에서 한 날의 대관식을 경축하는 것이다.“그날을 기쁜 날이라고 부르면서”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를 예찬(禮讚)하는 것이다.
▼그날은 영혼과 육체 모두에게 즐겁고 기쁜 날이다. 존재(存在)와 생존(生存)을 모두 즐겁게 하는 날이다.
▼생존의 위로와 존재의 기쁨이야말로 안식일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다.
▼안식일은 두 세계, 곧 현세<생존>와 내세<존재>를 생각나게 한다. 안식일은 두 세계의 모범이다. 왜냐하면 안식일은 기쁨, 거룩함, 안식이기 때문이다.
▼기쁨은 현세의 일부이고, 거룩함과 안식은 내세와 관계이다.
▼사물의 물리적인 구조, 사물의 공간적인 차원에서는 안식일과 평일의 차이를 알 수 없다. 안식일에도 사물은 변하지 않는다.
▼안식일과 평일의 차이는 시간의 차원에 있다,
▼안식일은 창조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存在)이면서 창조를 완성한 것이다.
안식일이 창조물을 나타낸 것이다.
▼안식일은 이 세계가 경험할 수 있는 영의 존재에 대한 전부이다.
▼안식일이야 말로 영원의 원천(源泉)이자, 천국의 근원(根源)이며 내세(來世)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뿌리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안식일의 맛을 음미할 줄 모르는 사람, 영생의 진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내세에서 영원의 맛을 즐길 수는 없는 일이다.
▼안식일의 존재에 아름다움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천국에 이르거나, 안식일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천국으로 인도되는 것만큼 슬픈 운명도 없을 것이다.
▼내 기도하는 그 한 시간이 그 하루가 안식일이다. 나와 세상은 간곳없고 사랑의 주님만 아는 그 시간이 안식(安息)이다.